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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채식인

재미있는 제 아들 얘기를 들려드릴께요


글쓴이 : 이지연

생선은 아예 못 먹는 아이랍니다. 솔직히 생명에 대한 경외심에서 그런 거라고 본인은 깨닫지도 못하고 저도 몰랐답니다. 그저 심가한 편식증세라고 여겨서 특히 시댁에서 음식을 먹을 때 시부모님께 식습관 하나 제대로 못가리킨 며느리라는 눈총을 받는 것 같을 때도 있었지요.

언젠가 여름방학을 맞이해 보길도로 여행을 갔는 데 그곳 시당엔 아들이 먹을 게 없는 거예요. 온갖 생선음식만 가득 나왔으니까요.된장찌게를 먹는 아들이 얼마나 못나보이든지... 주위에 계신 분들은 계속 온갖 감언이설로 먹게 꼬드겨보느는 데. 어떤 분이 생선을 먹어야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자, 이녀석이 뭐라고 답했는 줄 아세요?

머리가 나빠서 잡혀 왔는 데 어떻게 그걸먹고 머리가 좋아지겠냐고 하면서 그 위기를 피해가더군요. 덕분에 주위 분들로부터 그래 넌 된장찌게만 먹어라 라는 허락(?)을 받아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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