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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지구, 성큼 다가온 '기후 재난시대'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812103405706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구가 열받았다. 미국과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폭염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폭염이 산불, 열사병 환자 증가뿐만아니라 난민 위기 심화 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기후로 인한 사회혼란이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쿠웨이트 미트리바 지역은 54도를 기록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제2수도 제다는 지난달 52도까지 치솟는 듯 유례없는 무더위가 계속됐다. 이라크 정부의 경우 잇딴 폭염으로 임시공휴일을 선포했지만, 전력 사용량이 폭증하자 하루 12시간 이상 단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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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무더위는 난민 사태 심화마저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요스 렐리펠트 연구원은 “폭염과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 폭풍 등은 이 지역을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꿀 것이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주가 늘어나면서 난민 위기도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극심한 가뭄과 폭염은 시리아 내전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포츠담 기후영향 조사 연구소의 한스 조아침 슐렌후버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가 인종 갈등을 동반한 무력분쟁을 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기후변화와 무력분쟁 사이의 인과관계는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기후변화와 무력분쟁 사이의 ‘연관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포츠담 기후영향 조사연구소는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에서 발생한 각종 분쟁들을 조사한 결과, 자연재해가 발생한 연도를 기점으로 사회갈등이 폭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1년 시리아 내전의 기폭제로 극심한 가뭄과 폭염이 작용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 5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키프로스 연구소가 공동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지구 전체기온은 2도,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4도 정도 오를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충격파:가난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관리’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전세계 극빈층 인구가 1억명 늘어날 것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식품의 가격이 12% 급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폭염의 피해는 중동국가 외에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1일 경북 영천시의 낮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올랐다. 일본 야마나시현도 39.2도를 기록하면서 8월 1~7일 사이 열사병으로 인한 환자가 6588명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폭염으로 새벽에 일어나거나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열사병 예방지침을 특집기사로 보도했다.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은 폭염이 발생할 때 자동차 내부에 전달되는 열의 위험을 경고하는 홍보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라스베이거스가 46도를 기록하고 알래스카에서도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이례적인 무더위를 겪고 있다. CNN방송은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의 기온이 31도를 웃돌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7월에 발견되지 않던 야생 블루베리와 라스베리가 자라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레디션 에너지의 게리 커닝햄 매니저는 미국 최대 송전회사 PJM 인터커넥션의 동부 13개 주에서 전력 도매가격이 기존 가격보다 5배로 뛰어 1㎽ 당 150달러(약 16만원)로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PJM는 12일 전력수요량이 8일의 17%를 상회하는 14만689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동부 13개 주의 전력수요량은 지난달 25일 1만825㎽를 기록해 3년 만에 정점을 찍었다.

이외에도 그랜드캐니언 북벽 노스 림(North Rim)에서 지난달 자연발화한 산불이 발생하고, 포루투갈의 마데이라 섬과 프랑스 마르세유 부근에서 발생한 불씨가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해 대규모로 확산되는 등 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폭염은 엘니뇨 등 국지적인 현상보다는 지구 온난화 가속화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1~6월 세계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20세기 평균과 1도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의 개빈 슈미츠 박사 역시 “고온 현상에는 일부 엘니뇨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1960년대 이후 기온 상승의 거의 모든 원인은 인간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NASA는 올해 상반기 세계기온이 1880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였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과학자들은 지난해 발생한 엘니뇨(동태평양 적도 부근 수온이 평년보다 0.4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의 영향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겨울엔 동태평양 적도 부근 수온이 2.5도 이상 상승한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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